인생을 바로 아는 지혜-시편 90편

By | April 8, 2021

3/8/2020 주일 설교 말씀입니다.

1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5주께서 저희를 홍수처럼 쓸어 가시나이다 저희는 잠간 자는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벤바 되어 마르나이다 

영원속에서 한 줌에 불과한 인생, 너무나 허무한 일장춘몽의 인생,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안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지나갑니다. 많은 순간과 일들을 그냥 흘려보내며 우리는 인생의 진면목을 추구하기 보다는 외면하게 됩니다.

시편 90편이 말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을 만나고 그 분 안에 우리가 발을 딛고 서지 않으면 인간이 얼마나 유한하고 부질없는 존재인가를 직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너무 두려워서입니다. 인생의 진면목-인생은 절망하고 낙망할 수 밖에 없는 잔일한 존재,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시드는 풀과 같은 존재임을 우리는 알면서도 깊은 곳에서 받아들이며 바라보지 못합니다. 인간이 자기 의를 조금이라도 버리지 못하면 은혜를 은혜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복음이 복음이 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우리의 실존이 한 점에 불과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직시하는 것, 인생의 진면목을 바라보는 것은 엄청난 두려움을 줍니다. 우리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하나님을 발견하지 못하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7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8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 두셨사오니 9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일식간에 다하였나이다 10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11누가 주의 노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를 두려워하여야 할대로 주의 진노를 알리이까 12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7절부터는 하나님의 진노가 보입니다. 인간은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데 내 능력과 내 뜻대로 영원히 살고 싶어합니다. 그것을 하나님은 죄라고 보십니다. 흔히 죄란 무엇을 잘못한 것이라고만 여기는데 그것도 죄에 포함되지만 실제 의미는 다릅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 자기 능력대로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죄입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거부하십니다. 죽음이라는 형식을 통해서 거부하십니다. 죽음이라는 숙명을 던져주심으로 우리 인간의 의지를 꺽으십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에 대해 분노합니다. 이것이 인간과 하나님사이의 관계입니다. 이것이 모든 인간론 속의 골격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인간의 진면목을 바로 볼 수 없습니다.

인간의 의지, 하나님과 관계없이 내 능력과 의지대로 영원히 살아가려는 인간을 거부하시는 것이 죽음, 사망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심판이라고 합니다. 심판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다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 우주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시는 순간일 것입니다. 심판을 인정하지 않으면 우리의 신앙도 제대로 설명이 될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의 신앙은 그 심판대에서 정죄받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우리의 절망적이고 충격적인 인간의 실존의 모습을 우리는 감히 직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게 되면 우리는 인생의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을 배제하고서는 우리는 두려움에 떨 수 밖에 없습니다.

13여호와여 돌아오소서 언제까지니이까 주의 종들을 긍휼히 여기소서 14아침에 주의 인자로 우리를 만족케 하사 우리 평생에 즐겁고 기쁘게 하소서 15우리를 곤고케 하신 날수대로와 우리의 화를 당한 년수대로 기쁘게 하소서 16주의 행사를 주의 종들에게 나타내시며 주의 영광을 저희 자손에게 나타내소서 17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임하게 하사 우리 손의 행사를 우리에게 견고케 하소서 우리 손의 행사를 견고케 하소서 시편 90편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여러 가지로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진리의 말씀을 들려주시며 인간이 처해있는 유한하고 절망적인 현실에 대해서 눈을 뜨게 하십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실 수 있는 하나님앞에 우리의 전체를 내어놓는 것을 참믿음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믿음이 깊어져서 깨닫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본질입니다.

** 에디터..내용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일부 내용만 글로 올립니다. 끝가지 들으시고 묵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