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서른 세번째 날

By | April 20, 2025

1986년 독일의 빌레펠트를 방문하여 주일예배를 섬긴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 ‘만세반석 열리니’ 찬송을 여러번 같이 불렀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늘 마음에 울립니다.

빈손들고 앞에 가 십자가를 붙드네
의가 없는 자라도 도와주심 바라고 생명샘에 나가니 나를 씻어 주소서!
아! 이 얼마나 귀한 은혜입니까? 주앞에 내놓을것은 빈손뿐이나 의지가지없는 심령으로 생명샘에 나아갑니다. 오늘 아래 기도를 한 목소리로 드립시다.

갈보리의 찬송
하늘에 계신 아버지! 주께서 나를 찬송하며 십자가로 나아가게 하셨으니 거기서 내가 모든 짐을 내려놓고 그 짐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며 거기서 나의 산더미 같은 죄악이 평야처럼 낮아지고, 거기서 죄 중에 가장 크고 모래알 보다 더 많은 나의 죄가 소멸하여 없어짐을 봅니다.

갈보리의 피에는 능력이 있으니 천국에서 노래하는 천사가 와서 셀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죄를 멸합니다. ‘주께서 내게 희고 깨끗이 씻을 수 있는 산비탈의 샘물을 주셨으니, 죄인된 내가 그곳에 가서 아무런 방해도 없이 그 맑은 샘에 씻습니다. 십자가에는 가난하고 온유한 이들을 위하여 값없이 주시는 용서와 영원히 지속되는 넘치는 시내가 있습니다. 어린 양의 피는 한없는 은혜가 흐르는 큰 강과 같아서 목마른 자들이 수없이 와서 마신다 해도 결코 그 풍성함이 줄어들지 아니합니다.

오, 주님 피흘리신 산에서 얻은 주님의 값 없는 용서는 영원히 존재합니다. 고통의 세상 한 가운데서 그 피가 가는 곳마다 찬양의 제목이요, 지상의 노래요 하늘의 찬송이니, 그 피의 사랑과 효험은 끝이 없습니다.

내가 위에 있는 세상을 그리워합니다 거기에서는 수많은 무리가 놀라운 찬송을 부르리니 실로 내 영혼은 지상의 진토를 사랑하라고 창조되지 아니하였습니다. 여기서는 비록 내 영의 모습이 약하고 초라하나 내가 쉬지 않고 갈보리의 찬송을 부를 것입니다.

선함이 가득한 마음이 백합보다 아름답고 깨끗한 마음만이 밤낮으로 찬송할 수 있으며 갈보리에 머물 때에 그러한 마음이 언제나 나의 마음이 됨을 알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