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렌 데이비스가 쓴 ‘히브리 성경을 열다’ Opening Israel’s Scipture 라는 책의 창세기편에 안식일을 설명하면서 ‘안식일을 복되게하고 거룩하게 한 것은 인간이 하나님이 자녀라는 의미를 보여주는 첫번째 표지다. 부모가 자녀를 기뻐하듯 하나님은 아무 까닭없이 우리와 함께 있기를 택하신다.’ 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아득한 세상 사람들에겐 뜬굼없는 소리같이 들리지만 신자된 우리들에게는 낯선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말에 깊이 감복이 되고 삶의 실제에 영향을 받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세상과 인간에 대한 유일한 해설서인 성경에서 하나님은 ‘함께 하고 동행하기 위하여’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합니다. 인간이 타고난 모습 그대로 존재하는것 자체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그런데 인간은 얼마나 거세게, 모욕적으로 하나님을 거부했으며 심지어 그리스도인들 조차 하나님의 그 단순하고 순박한 소원을 얼마나 자주 무시해 버립니까? 자식이 부모와 시간을 보내기를 원치 않는다, 싫어한다면 어떤 느낌이겠습니까? 부모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음, 있으나마나 하게 여김, 함께 하는 것을 그다지 원치 않는 그러한 평범?한 정서가 부모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아픔을 주겠습니까?
하나님에 대한 나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하루생활중 얼마나 그분을 생각하는지, 혹 그리워하는지, 갈망하는지….얼마나 그분의 존재를 소중히 여기는지, 절대적인 신뢰와 신실함을 갖고 있는지!
적어도 성경이 말하는 죄가 무엇인지를 새롭게 인식하려 할때 우선은 사법적인, 형법적인 죄의 개념을 일단 제쳐두고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사고를 시작해야 합니다. 내가 나쁜짓을 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이 어떠한가를 곰곰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성경이 그토록 중요하게 다루는 죄라는 것을 유치원에서 ㄱ ㄴ ㄷ 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처럼 새삼스레 다져보는 일은 결코 시간낭비가 아닙니다. 예수님을 처음 믿는 자처럼 자신을 낮추고 성령님의 조명을 구하도록 합시다.
‘보혜사 성령께서 오시면 그가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고 하신 요한복음 16장8절 말씀을 가슴에 담아 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