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마태 수난곡은 전통적으로 사순절의 최애곡입니다. 그 중 39번의 독창과 40번째 합창은 예수님을 죽는 한이 있어도 배신하지 않겠다 장담하던 베드로가 불과 몇시간후에 자신의 스승을 부인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참담히 무너진 베드로의 심정을 그려내는 음악입니다.
40번 합창의 가사를 봅시다. 거기에 사순절 모두가 들어있습니다. 자신의 심령에 담은 다음 자신의 목소리로 애절하게 고백해봅시다.
-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눈물로 보아 불쌍히 어기소서. 당신 앞에서 애통하여 우는 나의 마음과 눈동자를 주여 보시옵소서. 불쌍히 여기소서.
- 나는 당신으로부터 떠났습니다. 이제 당신 앞에 돌아왔습니다. 아들이 희생, 고뇌와 죽음의 고통이 당신과 화해 시킨 것입니다. 나의 죄를 부정하지 아니하나 당신의 은총과 자비는 끊임없는 나의 죄보다 크나이다.